買사! 2002년 펜타브리드 Letters from Japan (5) New PentaBreeder/정영웅 The New Golden Year	買사! 2002년 펜타브리드 송년회 펜타브리드가 12월 30일 남산의 한 카페에서 2002년 송년회를 가졌다. 조촐한 종무식에 이어 진행된 송년회에서는 사우회에서 마련한 생일파티 를 시작으로 펜타브리드 임원진과 사원들의 소장품 경매가 이어졌다. '買사'(사랑을 사다)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소장품 경매에는 그 동안 애지중지 했던 가죽가방이며, 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수집품들, 또한 매니아를 위한 애니메이션 CD 등 다양한 물품들이 출품되어 행사를 한껏 풍성하게 하였으며, 경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기관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한편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바텐더 역할을 맡아 사원들에게 서비스하는 모습은 작년 송년회에 이어 올 해에도 눈길을 끌었는데, 시종일관 사원들과 정겨운 자리를 함께한 박태희 대표이사는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해준 사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자리를 마무리하였다. 장요섭 | Senior Planner / PR Letters from Japan - [Part 5] 52번째 별이 되고 싶은 나라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라보는 시야를 보다 멀리 넓히고, 굳은 사고의 틀을 깨고자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Shout는 펜타브리드 특파원으로 일본에서 활동 중인 김용균 팀장의 일본리포트를 게재합니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자세히 알지 못했던 일본에 관한 보고서가 여러분 에게 새로운 시각을 던져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며칠 전 밤늦게 택시를 타고 퇴근한 적이 있다. 50여세 정도 되어보이는 기사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뉴스에서 흘러나오던 한국의 반미시위에 대해 질문이 들어온다. 정말 미군이 철수해도 한국의 안보에는 문제가 없는지, 미국정부만 싫은 건지 미국 사람들도 싫은 건지, 심지어 미국이 북한이랑 전쟁을 하게 되면 한국 사람들은 어디를 지원할 것인지도 물어본다. 이곳 뉴스에서 한국의 촛불시위가 몇 차례 방송된 적이 있어서인지 의외로 사건의 개요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얼마 전 일본 오키나와지역에서 주일미군 소령이 아시아 여성을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 여성이 부대 안까지 들어가 신고를 하여 재판에 회부되었는데 시기적으로 한국의 상황까지 연계되어 이 곳 여론의 관심이 상당하였다. 그 영향일까, 기사분의 질문이 점점 길어지더니 결국 자신의 속내까지 다 이야기하고 만다. 결국 한국과 일본 은 미국의 한 주가 되면 좋겠다고... 이렇게 분쟁이 있는 것도 한 나라가 되면 해결되지 않겠냐고 한다.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상당수의 일본인들이, 그것도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런 말이 공공연하게 거론되어진다. 도쿄의 북동쪽에 우에노라고 하는 동네가 있다. 꽤 커다란 동물원도 있고 미술관도 있고 공원도 있다. 물론 공원이 있으면 빠지지 않는 홈리스들도 상당수 있다. 우에노 역을 나와 고가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아메요쿄라는 시장에 들어서게 된다. 아메요코 시장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본에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국과 관계가 깊다. 전후 사설시장이 허용되지 않았을 때에 이곳에 처음으로 미군부대에서 흘러 나온 각종 먹을 것과 의류 등을 중심으로 암시장이 형성되었고, 1950년 한국전쟁을 통해 더욱 크게 형성되었다. 1970년에는 아메요코 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까지 되었다. 남대문 시장을 자주 가본 한국 사람들은 남대문시장이라고 착각할 만큼 닮아있어서 쉽게 정감을 가질 만한 곳이다. 연말에는 시장보러 나온 사람의 인파가 오래 전 우리 네 시장과 어찌 그리 닮아 있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닮지 않은 점이라면 이름과 그 이름 속에 남아있는 아메리카의 흔적뿐. 정말이지 형제와도 같은 두 시장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빠진다. 전후 일본에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국은 일본천황의 전쟁책임 처리문제를 놓고 고심하다 당시 군정 수반을 맡고 있던 맥아더의 제안으로 천황의 자리를 지속시키게 된다. 맥아더의 제안 초점은 천황 한 사람의 자리를 보존시킴으로써 천황에 대한 일본 전체 국민의 충성심을 미국이 이어 받을 수 있다고 한 데에 있었다. 특정 시기에 일본도 반미를 외치고 미국과 대립한 적이 없지 않지만 지금까진 전체적으로 맥아더의 선택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머리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서울과 도쿄에 살고 있는 두 도시의 사람들은 어찌보면 지극히 닮은 꼴의 생활을 하고 있다. 아마도 세계적으로 인구 천만을 넘어가는 거대 도시의 삶 가운데선 가장 닮아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많은 일본인들의 정신과 삶 속에 남아있는 미국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본다면, 아니 미국에 대한 생각의 차이라기보단 역사를 이해하는 사고 방식의 차이를 본다면 꼭 그렇게 닮은 꼴만의 삶은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미국의 52번째 별이 되고 싶다는 말은 못 들어본 거 같으니까 말이다. 김용균 | Manager, Overseas Business(Japan) New PentaBreeder - 멀티미디어 개발실 정영웅 팀장과의 인터뷰 달력의 첫 장을 넘기며 새해를 시작하는 시간, 3D-simulation 작업과 motion graphics 등 멀티미디어 개발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정영웅 팀장님을 만났다. "제 꿈은 상상의 세계를 6감의 가상현실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내내 팀장님의 얼굴에는 새로운 아이디魚를 찾아 금방이라도 모험을 떠날 것만 같은 호기심 으로 가득했다. 1.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간단한 프로필을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자기 PR을 해보신다면~^^ 평택 고등학교, 홍익대 시각디자인 전공, 홍대 디자인 연구실 근무, 안그라픽스 근무, 영국 왕립학교 대학원 졸업, 반 년간 런던에서 aylo design studio, empire design과 함께 일하였습니다. 그리고 2002년 7월에 귀국하여 12월 중순까지 모 회사의 디지털미디어 팀의 팀장으로 있다가 펜타브리드에 오게 되었습니다.(혹시 제 작업에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www.ywherodesign.com에 들러 주십시오) 2. 멀티미디어 개발실 팀장님이신데 어떤 계기로 지금 일하시는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처음엔 사진에 미쳤었습니다. 학과공부 중 오로지 하는 것은 사진뿐이었지요. 홍익대 디자인 연구소에서 사진담당 일을 하다가 타이포 그래피와 편집 디자인에 빠지게 되었고(사진을 이리저리 가공하고 싶은 욕망이 많았는데 편집디자인이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특히 안상수 홍익대 교수님 연구실에서 일하는 동안 수 많은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운 좋은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면서 기존의 디자인 작업에 한계를 느끼고 멀티미디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3. 일하면서 가장 힘이 날 때와 가장 힘이 들 때는? 하고싶은 작업을 할 땐 과정이 아주 익숙하든 아니든 끝날 때까지 너무 설렙니다. 창조는 언제나 예측불허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물론 언제나 실망을 금치 못하지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작업을 의무적으로 할 때, 그만두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 죽고 싶어집니다. 결국 그러한 결과물을 보면서 무력감에 빠지곤 하지요.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학창시절에도 하고 싶은 과목은 모두 A를 받았는가 하면, 하기 싫은 것은 A 점수를 준다고 다음날까지 해오라고 해도 하지 않아 C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무에 접하다 보니 모두 잘해야 한다는 쉽지 않은 전제조건이 있더군요. 이제는 하기 싫은 것도 상대방이 만족할 만하게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정영웅 팀장님이 생각하는 프로란? 무언가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신입니다. 마음의 거울을 앞에 두고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있는가 없는가를 물어보면 그 거울이 99% 옳은 답을 줍니다. 그럴 때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프로라 생각합니다. 5.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세요? 과거엔 여행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국내 많은 산과 바다를 가보았는데, 그 중 '진도' 여행이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됩니다. 음악감상도 제가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쟝르는 잡식성으로 예전엔 하드록과 라이트메탈을, 나이가 들면서 재즈를 잠깐 좋아했고, 현재는 (보니 프린스 빌리, 톰 웨이츠, 닉 케이브 같은)심플록이나 조용한 스타일의 ECM 레이블의 음악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가끔씩 클래식도 즐기곤 하는데 최근에 구입한 글렌굴드의 '바하, 골드베르그 베리에이션' 기념음반은 클래식 피아노계의 제임스딘이라 불리는 그의 명성만큼 연륜의 깊이가 느껴지는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가끔씩 음악 콘서트와 무용공연에 가기도 하고, 앞으로 여유가 된다면 익스트림 스포츠는 아니더라도 그런 쪽의 스포츠여가를 접해보고 싶습니다. 6. 팀장님께 지금 가장 귀중한 것 3가지, 그 이유는? 자신: 저는 테레사 수녀님, 법정스님과 같이 스스로의 없음을 넘어서 남에게 진실로 베푸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하지만 먼저 자신을 책임질 줄 알아야 남을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실: 어렸을 때는 세상은 진실이 아닌 거짓과 트릭에 의해 돌아간다고 생각했었습 니다. 그러나 그러한 얄팍한 자세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곧, 진실을 이길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여자: 노 코멘트! 7. 끝으로 shout 독자 여러분과 펜타브리드 식구들에게 한마디 제가 느낀 펜타브리드는 잠재력이 큰 집단입니다. 언제나 어울림, 화합, harmony, balance, the middle way, 中庸이 가장 중요한 요소 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중간에 위치하기 위한 자세가 아니라 가장 앞에 서기 위한 자세입니다. 우리 펜타브리드는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개척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선구자적인 펜타브리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장요섭 | Senior Planner / PR "The New Golden Year" 송년 -신년회 파티 "The New Golden Year" 송년-신년회 파티가 지난 12월 31일, 청담동 S bar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펜타브리드의 협력 업체인 SWAY 주관으로 열린 이번 파티는 여러 행사가 겹쳐있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SWAY의 독특한 파티 컨셉트와 데코레이션 아이디어, 스폰서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진행 되었다. 파티 스폰서 중 하나인 Bean Pole Jeans는 파티장의 입구에서부터 내부 곳곳을 청바지 천으로 만든 배너와 카페트, 자사 제품을 입혀놓은 금색마네킹으로 꾸며놓아 눈길을 끌었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마음껏 분출하며 2002년의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파티 프로덕션이나 협찬 관련 요청은 SWAY 컨텍 번호인 019-873-SWAY (7929)로 연락 바랍니다. 또한 향후에 있을 SWAY의 파티정보는 SHOUT를 참조 바랍니다. 최종욱 | Director, Multimedia Development Div 메일수신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여기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