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그리고 팀 버너스 리.
유럽이 바로 문 너머에 있다.
소셜다이닝 '집밥'
펜타브리드가 좋아하는 인쇄광고 Top 5
[SHOUT 276호 제작진] 에디터 : 심지영  디자인 : 황연희  스크립트 :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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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해리스는 소설 <양들의 침묵>으로 ‘한니발 렉터’라는 무시무시한 양 한 마리를 세상에 선보인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양을 둘러싼 모험>을 통해 양sheep을 절대적이며 어두운 권력의 상징으로 묘사한다. 하루키의 양은 어둠 속에서 사람의 정신에 기생하며 살아간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은 후에 비로소 하루키에 매료되었다.) 양들의 침묵과 하루키의 소설을 말한 이유는 (단순하게도) ‘양을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두 작품의 양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보고, 생각하는 순진한 양과는 거리가 있다. 이효리로 대표되는 79년생 양띠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55년생 양띠에는 확실히 ‘양답지 않은 양’ 3인방이 있었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그리고 팀 버너스 리’ 양띠 동갑내기들이다. 그들은 양답지 않은 외침으로 새로운 시대와 달라진 세상을 열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을 순진하게만 보지 마라.

빌 게이츠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문Gate 이었다.

우선 빌 게이츠(Bill Gates). 아마도 지구인 중 80%는 그의 이름을 알 것이고, 그중의 80%는 그가 만들어 놓은 유리창(Window)을 열며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만든 노트(word)로 하루를 계획하고, 그의 가계부(Excel)로 재정상태를 점검한다. 가끔은 지뢰 찾기로 여가를 보내기도 한다. 이런 삶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하루다. 20년 전에는 누구도 그렇게 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빌 게이츠가 만든 문(Gate)을 열고, 닫으면서 하루를 산다.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직업들(Jobs)을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아마 이제는 외계인들도 그의 이름을 알 것이다. 아마 싸이톨로지 같은 종교가 더 많이 생긴다면 그는 언젠가 ‘신’으로 불릴지도 모른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스티브는 분명히 매킨토시와 토이스토리와 아이폰을 만들었고, 제록스로부터 미키마우스보다 더 중요한 쥐 한 마리(마우스)를 훔쳐 우리에게 선물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우리에게 새 직업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종이에서 모니터로 화판을 옮길 수 있었고, 아티스트들은 극장이 아닌 스마트폰이 무대가 되었다. 그리고 골방에 숨어있던 프로그래머들은 백만장자가 되었다. 스티브 잡스를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직업(Job)을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말해도 나는 과장은 아니라고 믿는다.

팀 버너스 리는 아예 ‘새로운 지구’를 만들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영국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셰익스피어, 윈스턴 처칠, 비틀즈, 엘튼 존 등…… 그런데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에서 소개한 인물은 존 레논이 아닌 그냥 작은 집에서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던 ‘팀 버너스 리’였다. 빌 게이츠가 새로운 하루를 만들고,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직업을 선물했다면, 팀 버너스 리는 아예 새로운 세계를 만든 사람이다. 그는 월드 와이드 웹(www)이라는 ‘실존하는 새로운 차원과 공간’을 창조했고, 어쩌면 지구인들에게 HTML, HTTP 같은 ‘새로운 지구’를 하나 더 만들어 줬다고 볼 수 있다. 마치 하나님처럼.

내가 가야만, 그곳은 온다.

우연이겠지만 이 세 사람은 1955년생 양띠 동갑내기들이다. 하지만 이 세 명의 양띠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지금도 바꾸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남들보다 먼저 미래를 보았고, 미래를 확신했으며, 그 미래를 향해 먼저 걸었다. 대오의 선두에서 세 명의 양들은 침묵 대신 미래를 외쳤다. 그들이 걸어간 뒤로 미래와 대중은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크리에이티브를 하고 싶다고? 공식은 간단하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아라. 본 것을 확신하라. 그리고 그 지점으로 걸어라.” 내가 가야만, 그곳은 온다.

"유럽이 바로 문 너머에 있다."

유럽이 바로 당신 곁에 있다는 슬로건을 내건 이 캠페인은 유럽국가 간의 여행을 장려하고 다문화 상호유대를 돕기 위해 프랑스 철도운영법인 SNCF와 TBWA Paris가 선보인 인스톨레이션이다. 파리 시내에 있는 이 문은 유럽의 다른 도시들을 만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연결의 문”을 콘셉트로 하며, 67인치 정도의 스크린과 실시간 두 지역을 중계할 수 있는 카메라, 이를 연출하기 위한 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각 도시의 이름이 쓰여 있는 문이 놓여있는데, 이 문을 열면 스크린을 통해 그 도시를 만날 수 있으며, 문틀에 구성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행인들은 이 ‘공간연결의 문’을 통해 밀라노(이탈리아)의 마임예술가와 동작을 주고받고, 브뤼셀(벨기에)의 거리화가에게 자화상 그림을 실시간으로 선물 받기도 하며, 바르셀로나(스페인)의 힙합 크루 청년들과 댄스 배틀을 나눌 수 있소, 제네바(스위스)의 로맨틱한 보트여행에 동참하거나 슈투트가르트(독일)의 자전거 시합을 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사용자는 물리적인 문을 통해 자신의 공간과 저 너머의 공간이 연결되고 있다고 느끼며, 캠페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유럽이 바로 당신 곁에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 캠페인에서 주목할 점은 첫째, 각본이 짜인 녹화된 인터랙티브 영상이 아니라 실시간 중계를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진정한 소통의 즐거움을 제공했다는 점. 둘째, 카메라 생중계와 스크린이라는 디지털 장치에 '문'이라는 아날로그적인 연출을 가미하여 경험의 스토리를 확장시키고 캠페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디지털 장치의 노출이 범람하는 시점에서 아날로그적 연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문'이라는 장치가 공간이동(가상 공간, 다른 공간)의 매개체로서 작용하는 것처럼 디지털 장치의 새로움, 편리함을 숨기고 아날로그적 연출을 통해 친근하게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Q1. 안녕하세요, 집밥 구성원 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현재 집밥은 총 4명의 정예멤버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밥 대표 박인(린), 디자이너 박설미(수), 영업 및 고객관리를 맡고 있는 강덕형(덕), 개발자 김수림(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서로 이름은 부르지 않고 닉네임으로 호칭합니다. 모두 먹고 마시기를 좋아하고, 특히 함께 먹는 밥은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Q2. 소셜다이닝이란 말이 생소한데요, ‘집밥’은 어떤 곳인가요
소셜다이닝은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여 식사하는 ‘밥 모임’입니다. 김난도 교수도 2013년 트렌드로 ‘소셜다이닝’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집밥이 활동을 시작하고 소개한 2012년부터 소셜다이닝 모임이 활성화되었습니다.

Q3.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집밥 사이트 접속하세요. 그리고 등록된 모임을 둘러보고 혹은 모임을 개설해보세요. 집밥 모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원하는 주제로 모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모임이 이루어질 장소는 집밥에서 예약을 대행해드립니다.

Q4. 처음 ‘집밥’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집밥이 먹고 싶어서 게릴라성 프로젝트를 하다 시작되었습니다. 집밥을 싸와서 함께 나누어 먹는 모임을 “일일집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하다보니 제가 원했던 것은 그리고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집밥’ 그 자체보다는 ‘함께 먹는 밥상’임을 알게 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Q5. ‘집밥’은 어떻게 돈을 버나요? 수익모델이 궁금합니다. ^^
소셜커머스와 동일한 수수료 모델입니다. 모임이 이루어지는 매장을 연결해드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기본적인 수익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Q6. 현재 1642개 모임(11월 22일 기준)이 이루어졌던데요, 재미있는 모임 몇 개 추천해주세요.
사람 수만큼 다양한 주제와 모임들이 있습니다. ‘함께 금연을 노력해보자!’는 모임, 은퇴자의 모임(50대 이상 참가 가능), 서로의 본명과 나이를 끝까지 밝히지 않고 가명으로만 진행되는 역할극 모임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저희는 모임이 좋으면 앵콜을 신청할 수 있어서 현재 30차 이상 진행된 모임들이 있습니다. ‘직장인의 점심’ 모임, ‘저축’모임, ‘와인’모임 등인데요, 아무래도 보편적이고 편한 주제의 모임이 계속 끊임없이 앵콜되는 것 같습니다. 모임을 이끌어가는 집밥지기들의 개성도 한몫하고 있고요.

Q7. 가장 뿌듯할 때는 언제였나요?
저희 서비스를 통해서 결혼한 커플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후후. 가장 보람찬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커플이 적지 않게 탄생하고 있습니다. 소문 많이 내주세요! 그리고 ‘집밥을 통해 성격이 좀 더 외향적으로 바뀔 수 있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더 이상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회사-집만 반복하다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등 이런 코멘트를 받을 때마다 무척 행복합니다.

Q8. 요즘 ‘집밥’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낯선 사람과의 식사. 라는 부분이 대중들에게 생소한 측면이 있어서 이를 쉽게 설명하고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어렵고 늘 고민입니다. 한 번 참석하면 그 이후로는 쉽게 참석하는 편인데, 항상 그 첫 번째 참석 유도가 어렵습니다.

Q9. 마지막으로, ‘집밥’의 꿈은 무엇인가요?
고도로 현대화된 요즘 사회에서 ‘둘러앉은 밥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것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고, 회사나 사회에서 함께 먹는 밥은 비즈니스 미팅에 가까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집밥은 밥상의 원형, 함께 식사하는 행복을 다시 불러오고 싶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이 ‘느리게 걷기’ 문화를 확산시켰듯이, 집밥이 ‘여럿이 함께하는 밥상’ 문화를 퍼트릴 수 있는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단 한 컷으로 소비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인쇄광고. 다양한 요소를 갖춘 화려한 광고에 비해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가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2013 대한민국광고대상 인쇄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한 펜타브리드 Offline Media Group에 물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인쇄광고는?

특별한 문구 없이 종이를 구겨 입체감을 주어 생동감 있는 자동차의 특징을 잘 살린 광고다. 시리즈 광고로 진행되어 힘 좋고, 험한 길도 문제없고, 빠르다는 것도 임팩트있게 표현했다.

레고라는 장난감이 가진 특성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광고. 파란 레고 위에 하얀 기둥으로 표현한 ‘잠수함’이라니.

절대로 닿을 수 없는 앞차와의 간격을 ‘배 나온 아저씨의 손과 발끝’으로 표현한 광고. 디자인적 센스, 전달력, 재미까지 만족시키는 좋은 광고다. 강아지 입과 꼬리로 표현한 시리즈 광고도 있다.

펩시가 할로윈을 맞아 코카콜라 망토를 우스꽝스럽게 두른 광고로 코카콜라를 비방, 이에 코카콜라가 광고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카피만 “Everybody wants to be a hero!”라고 바꾸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맞받아쳤다.

똑바로 보면 No.1 제스처와 좋은 광고대행사를 만난 효과를 열거한 카피가, 180도 뒤집으면 야유하는 제스처와 광고대행사를 잘못 만났을 때의 손해를 열거한 카피가 보인다. 이 심플한 아이디어와 직관적 로직!

본 메일은 2013년 11월 25일기준, SHOUT 수신에 동의하신 분들께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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