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VE WEAVE PLAN 금융업계, 빅블러 시대의 도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장을 보러 마트에 방문하거나, 금융 업무를 보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배달이 어렵던 음식점을 포함하여 신선식품까지도 배달앱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든 은행 앱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 송금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과거와 달리 온ㆍ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빅블러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빅블러 현상은 이미 여러 산업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해외 자동차 업계에서 BMW, 폭스바겐 등의 쟁쟁한 회사들과 겨루는 가장 강력한 상대는 누구일까요? 바로, 자동차라고는 1도 만들어 본 적 없는 차량 연결 기술 플랫폼 ‘우버’입니다.

 

금융권에서도 빅블러 현상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 기업이 핀테크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반대로 IT기업들이 테크핀을 통해 금융 산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 ‘빅블러 현상’이 금융권에선 어떻게 나타났는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려 합니다.

 

 

1. 메신저에서 금융까지, 카카오뱅크


[출처] 구글스토어 카카오뱅크 앱 다운로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카카오는 2010년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등장하여, 현재는 5,000만 국민이 이용하는 메신저 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온라인 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설립하였으며, 설립 2년 만에 1,000만 계좌를 돌파,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카카오는 결제, 송금 서비스를 넘어 보험, 대출, 투자 등 기존 금융권의 모든 사업영역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2. 네이버의 네이버 통장


[출처] 네이버

 

포털 기업인 네이버는 간편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시작으로,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올해 6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연 3% 수익률 혜택을 담은 수시입출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인 ‘네이버 통장’을 선보였습니다. 

이 통장은 네이버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해 주거나, 최적화된 금리ㆍ대출 한도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후에도 네이버파이낸셜은 종합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험, 대출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3. SK텔레콤의 T high5


[출처] SK텔레콤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은 DGB대구은행, 핀테크 기업인 핀크와의 협업을 통해 적금 상품 ‘T high5’을 출시했습니다. SK텔레콤 고객에게 최대 5% 우대금리와 캐시백 혜택이 적용된 이 상품은 출시 4주 만에 4만 명이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SK텔레콤은 향후에도 다양한 금융 혜택으로 확대를 검토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마치며

이처럼 업계 간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 현상으로 인해, 그동안의 높은 진입장벽과 한정된 경쟁으로 안도했던 금융 기업들도 위기감을 느끼며 통신, 부동산,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빅블러 현상을 포함하여 시시각각 발생하는 현상들을 예의 주시한다면, 차세대 산업군에 대한 예측과 그에 맞는 차세대 플랫폼을 제시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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