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대 사람이 아닌, 사람 대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대표적인 홈미디어인 TV는 FullHD와 3D 입체영상에서 Curved Display와 UHD(4K)를 내세운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몰입감을 강조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극장은 아이맥스, 디지털, 3D, 2K, 4D로 화질의 개선 뿐만 아니라 CGV의 ScreenX와 청담시네시티의 기아자동차 브랜드관과 같이 다면영상 시스템을 이용해 시각적 몰입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상물에 있어 몰입감은 시각적 장치에 의해 가장 극대화되고 나머지 감각인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은 시각적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인식되곤 한다.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하면서 다른 감각을 자극할 수 있다면? 분명 사용자는 보다 향상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것을 새롭게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인터페이스 장치로 HMD(Head-Mounted Display)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가 화제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2012년 8월 세상에 알려졌고, 올해 3월 페이스북에 인수된 후 지난 9월 삼성전자 노트4와 함께 발표한 기어VR의 S/W를 개발한 기업이다. 또한 10월에 페이스북 창업자 주크버그가 방한해 삼성전자와 사상최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HMD VR은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인 것은 분명하다.

HMD는 시뮬레이터와 게임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영화 콘텐츠를 활용한 사례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영화 콘텐츠로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오늘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프로모션 사례 중 영화 콘텐츠를 활용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축제 SDCC(San Diego Comic-Con) 2014에서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VR체험 마케팅으로 21세기 폭스의 X-Men과 TV시리즈인 Sleeyp Hollow 워너브라더스의 Into the storm, Pacific Rim 등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VR체험 마케팅이 이슈가 되었다.

X-Men Cerebro Experience 
21세기 폭스사의 대표적인 영화 시리즈인 X-Men의 2014년 개봉한 ‘Days of future past’의 Second screen experience로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해 사용자는 영화 속 자비에르 교수(프로페서 X)와 같이 뮤턴트 트래커인 Cerebro를 이용 할 수 있다.

Sleepy Hollow

2013년 9월 방영을 시작한 미스터리 어드벤처 드라마 ‘Sleepy Hollow’는 1999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팀 버튼 감독의 ‘Sleepy Hollow’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다. 원작과 같이 작품 전체에 흐르는 스산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지향성 사운드 연출과 함께 연출되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 공포스러운 느낌이 예상될 것이다. 

Into the Storm

2014년 8월 개봉한 재난 영화 ‘Into the storm’은 페이크 다큐의 형식과 극 영화의 형식이 뒤 섞여 스톰을 여러 화자의 시각으로 생동감 있게 담아낸 독특한 연출이 특징인 작품이다. 특히 거대한 스톰이 눈 앞에 펼쳐지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강풍을 생성하는 팬 장치를 이용해 시각적, 촉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체험자는 대형 스크린에서의 경험과는 또 다른 몰입감과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다.

Pacific Rim : Jaeger pilot experience
2013년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Pacific Rim’에서 외계괴물 ‘카이주(Kaiju)’에 대항하기 위해 제작한 초대형 로봇 ‘예거(Jaeger)’의 파일럿이 되어 카이주와 싸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2013년 오큘러스 리프트가 DK1(개발 킷)이 발표한 후 해상도가 개선된 2014년 2번째 버전 DK2가 출시된 이후 앞에 본 사례와 같이 데스크 탑이나 일반 모니터에서 제공되던 VR서비스가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2015년 상용제품이 출시되면 더욱 개선된 해상도와 정교화된 센서, 그리고 경량화될 것이라고 하니 HMD VR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마케팅의 신흥강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과정에 있어 11월 국내 개봉예정인 인터스텔라 역시 VR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라 할 수 있겠다.

Interstellar Oculus Rift Experience
‘Interstellar Oculus Rift Experience’는 뉴욕(10/6-8), 휴스턴(10/17-19), LA(10/25-27), 버지니아 샹티이(11/5-19) 등 미국 주요 도시의 IMAX관에서 진행 중이다.
( http://www.interstellarmovie.com/vrexperience/)

영화 콘텐츠를 정해진 앵글(대형 스크린)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다양한 앵글(오큘러스 리프트)에서 보는 것을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몰입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몰입감을 방해하는 장시간 사용시 어지러움증과 낮은 해상도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문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다양한 영화의 소재를 활용한 연출과 디바이스에 적합한 연출 등 콘텐츠 관점에서의 개발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